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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호] 목숨을 건 히잡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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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16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조사받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촉구하는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고 있던 히잡을 불태우고 이란 최고 지도자 가셈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떼어버리고 자신의 머리를 자르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등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이란 경찰 측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심장마비가 아미니의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평소 아미니가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고 신체에 멍 자국 등이 있었다며 반박했다.현재 시위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며 쿠르디스탄에서 시작해 이란 50여 개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시위는 경찰이 총과 최루탄 등으로 강경 대응에 나서자 시위대가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더 격해졌다.시위대와 경찰의 대치하는 과정에서 10월 1일 기준 최소 83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000명 이상이 체포되었다. 이란 치안 당국이 시위대를 제압하기 위해 발포한 총격에 10대 소년이 숨졌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9월 22일, 이란 일부 지역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으며, 현재 SNS에 경찰차와 물대포 트럭 등을 파괴하는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19년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대중의 분노 시위 이후 이란에서 최대 규모의 시위를 끌어냈다.이란은 9살 이상의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히잡 착용 등 과도한 종교적인 복장 단속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이란에서 활동하는 인권감시단과 단체 등에 따르면 시위는 아미니가 살았던 이란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최소 50개 도시와 마을로 확산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까지 이어졌다.이란의 히잡 법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당국에서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그들의 모습을 가리는 두건과 헐렁한 옷을 입도록 의무적인 복장 규정을 부과했다. 공식적으로 Hasht-e Ershad(안내 순찰)로 불리는 도덕 경찰은 여성들의 적절한 의상 착용이 당국의 해석에 부합하도록 보장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경찰관들은 머리카락이 많이 나와 있는지, 옷차림이 노출이 많거나 몸에 꼭 맞는지, 화장이 진한지 등을 검사한다.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 수감, 채찍질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러한 규칙 때문에 마흐사 아미니가 체포된 것이다.이란의 라이시 대통령은 아미니의 죽음에 관련해서 철저히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도덕 경찰을 비롯해 이란 정부 관리에게 제재를 가했다고 AFP통신을 인용해 CBS에서 보도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이란 정보안전부와 육군 지상군, 기타 사법기관 지도부 등이 포함됐다.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아미니 사건에 대한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이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난민 아동 학대, 캐나다의 원주민 처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 등을 거론하며 한쪽에만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서방의 이러한 이중 잣대가 더 많은 인권 범죄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글 김세희 기자
  • 등록일2022-10-05 14:50:43
[528호] 마약 청정국 한국, 이제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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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리던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된 마약 중량이 약 2t이며, 금액으로는 2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마약사범 가운데 학생과 회사원의 비율이 크게 늘고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다. 유엔은 국민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 미만인 국가만을 마약 청정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은 1만 4,214명에 이르렀다. 국민 10만 명당 마약사범이 28명으로 마약 청정국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2021년에는 10만 명당 31.3명을 기록하며 마약사범은 더 증가하고 있다.지난 9월 18일 관세청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7~2021년 마약 밀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적발된 마약 밀수량은 2,264kg으로 집계됐다. 총 적발 건수는 3,499건, 적발 금액은 2조 2,496억 원에 달했다. 마약 밀수량은 2017년만 해도 69kg이었는데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해 1,272kg으로 급증했다. 한 해 적발된 물량이 1t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밀수 적발 금액도 2017년 880억 원에서 지난해 4,499억 원으로 5배 커졌다.지난 5년간 밀수된 마약 종류 중 필로폰 밀수량이 1,008kg으로 가장 많았다. 필로폰은 한번 투약하면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져 소량 복용만으로도 도파민 수용체 정상 작용이 반영구적으로 손상되며, 점점 더 많은 복용량을 요구하게 된다. 그 뒤를 이어 코카인의 밀수량은 640kg이었다. 코카인의 부작용으로는 현기증, 구토증, 말초신경 허탈, 혼수 등이 있으며, 1g 이상 흡입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종 마약 밀수량도 234kg으로 집계되었다. 일명 물뽕이라 불리며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는 지난 2021년 적발량만 29kg에 달했다. GHB의 가장 큰 부작용은 복용 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량만 섭취해도 술에 취한 것처럼 몸이 쳐지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주로 말기 암 환자와 같이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처방된다.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200배 이상의 효능을 갖고 있으며 보통 항암 치료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펜타닐에 중독되면 금단 증상과 함께 구토, 피로감, 두통, 호흡억제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특히 산소 공급이 줄어 뇌 일부를 손상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마약사범의 60%가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라는 점이다.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45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보다 278.2% 급증했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층이 SNS나 포털사이트에서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주사기를 통해 투약하는 필로폰을 의미하는 작대기나 질 좋은 필로폰을 뜻하는 아이스 등과 같은 마약 관련 특정 은어를 SNS에 검색만 해봐도 마약 판매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텔레그램과 같은 암호화된 메신저 방에서 판매자와 구체적인 거래 방법을 공유한 뒤 오프라인에서 마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마약 거래에서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 힘든 가상화폐를 쓰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래퍼 윤병호는 올해 3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이미 기소되어 재판받던 도중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레이블 F.T.W 인디펜던트 레코즈는 공식 SNS를 통해 윤병호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윤병호는 편지에서 마약에 절대 손대지 말아달라며 누군가 저처럼 중독으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도 서울시 강남구 일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며 지난 9월 28일 구속되었다. 서울시 노원경찰서는 9월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필로폰이 통상 1회 투약량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하며, 시가 1억 원 상당인 것으로 추산된다.연예인 윤병호와 돈스파이크 같이 마약류 중독자들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스스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현재 전국에 마약류 중독자 전문 치료병원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단 2곳뿐이다. 또한, 10대들의 마약사범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 예방 교육은 예산 부족으로 시행이 잘 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마약 투약에 대한 위험성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해 청소년들을 위한 마약 투약 예방 교육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되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2-10-05 14:50:27
[528호] 신당역 살인사건, 더는 재발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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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14일 오후 9시경 서울시 2호선 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순찰을 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이었으며, 가해자는 직장 동료였던 30대 남성이었다. 가해자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 흔적을 가리기 위해 위생모와 스포츠용 코팅 장갑도 착용했다. 더불어, 범행을 위해 1시간 넘게 피해자를 기다리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정황이 드러났다. 범행동기 조사결과 가해자는 피해자로부터 불법 촬영과 스토킹으로 고소당하자 보복살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가해자는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찍은 불법 촬영물로 피해자를 협박하다 고소당했고 회사에서 직위도 해제되었다. 당시 경찰은 가해자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 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이후에도 가해자는 피해자를 스토킹하는 등 범행을 이어가다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살인을 저질렀다. 가해자의 스토킹은 2019년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몇백여 건의 문자와 전화로 피해자에게 만남을 강요하고 협박해왔다.피해자의 유족은 서울 시내 한복판 공공시설 내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스토킹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데, 하루빨리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마련해서 재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였다. 피해자의 유족은 공개된 가해자의 신상을 보고 정말 너무나 평범하고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청년의 모습으로 보이더라. (중략)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게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지난 9월 21일 서울시 중부경찰서는 가해자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보복살인 혐의는 최소 형량이 10년 이상 징역인 범죄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날 전담수사팀을 꾸려 보강 수사에 나섰다.한편, 이번 사건은 스토킹 범죄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시민들의 충격이 크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범죄에서 더욱 적극적인 가해자 접근금지 조치와 전자발찌 제도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글 이유정 기자
  • 등록일2022-10-05 14:50:13
[528호] 무더운 여름, 겨울 냉기 꺼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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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겨울 냉기를 땅속에 저장하여 여름에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열 교환 장치를 개발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네트워크 연구실 윤영직 박사의 연구진이 겨울의 차가운 냉기를 저장해 두었다가 여름철 농촌의 하우스 냉방에 이용할 수 있는 기포 자가 진동 현상을 적용한 열 교환 장치를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기포 자가 진동이란, 차가운 공기와 비교적 따뜻한 땅속의 물에서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때 기포와 액체가 배열된 슬러그류가 빠르게 진동하는 현상이다. 열 교환 장치는 이 진동을 이용하여 온도가 높은 물체에서 온도가 낮은 물체로 열을 이동시키는 장치이다.고성능 열 교환 장치는 특수 물통에 냉기를 저장하여 땅속에 보관해두고 적시에 냉기를 꺼내서 쓴다. 외부 동력이 필요 없는 기포 자가 진동 현상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더불어 기존의 열 교환 기술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누리꾼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냉방 기술 시대가 열렸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태양의 열기에 냉기가 차가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불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이 장치를 이용한 결과, 여름철 농작물 재배가 한층 더 수월해졌다. 딸기는 25℃ 이하의 선선한 기후에서 자라며 1월에서 5월이 제철인 과채류이다. 7월과 8월인 여름에는 딸기를 맛보기 힘들었지만, 내년 여름부터는 올해 저장한 겨울 냉기로 유리온실에서 딸기를 재배할 예정이다.또한, 기후 변화 위기에 맞서 고효율과 저비용을 자랑하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냉방 기술 확보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겨울철 신재생 자연 냉기를 여름철 냉방 기술로 활용시켰기에 앞으로 기술 발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무더운 여름, 겨울의 차가운 냉기를 맞을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겨울철 냉기를 이용하여 여름철을 시원하게 유지하며 인간의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등 열 교환 장치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글 임현지 기자
  • 등록일2022-10-05 14:49:59
[528호] 교육부 장관 공석으로 총장, 병원장 임명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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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월,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사퇴 이후 두 달째 교육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국립대학의 총장과 병원장 임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여러 부처의 장관 후보자 추천과 임명이 이루어졌다. 지난 7월,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첫 교육부 장관으로서 임기를 시작했지만, 한 달여 만에 사퇴하게 되었다.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교육부의 조직과 인사 체계를 바꿈과 동시에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나이를 현재보다 1년 빨라진 만 5세로 하향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약 43개의 단체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입학 나이 하향 철회를 위한 시위를 벌이며, 학제 개편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무리한 학제 개편 등의 정책 추진이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지자,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은 취임 35일 만에 사퇴하게 되었다.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사퇴 이후 약 두 달간 새로운 교육부 장관 후보 추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언론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추석 이후에 교육부 장관 후보 추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교육부 장관 후보 추천이 늦어지면서, 국정감사를 앞둔 의원들은 장관 없는 국정감사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대통령실에서 적임자를 찾기 위해 논의해온 과정이 있었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최선을 다해 조속히 지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교육부 장관의 공백 문제는 고스란히 국립대학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우리 대학은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에서 오용준 교수가 1순위로 정해져, 연구 진실성 등 검증 과정을 거쳐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었다. 교육부는 인사 검증 과정을 거쳐 우리 대학 제9대 총장임용대상자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쳐야지만 대학 총장으로 임명된다.우리 대학은 교육부 장관의 공백으로 총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총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지난 1월부터 지방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타 대학과의 통합이 언급되고 있다. 대학의 수장인 총장의 공백으로 통합 논의가 늦어지고 있으며, 군 학점제와 같이 학우들과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정책 도입도 어려워졌다. 우리 대학은 현재 오영식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리로 총장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교육부 장관의 공석으로 인한 문제는 국립대학 병원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산대병원은 이정주 전 부산대병원장 퇴임 이전에 2명의 병원장 최종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임명이 지연되면서 부산대병원장이 반년 가까이 공석이다. 부산대병원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에 병원장의 공석이 보건의료 사업과 지역 방역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서울대병원도 같은 처지이다. 서울대병원은 4개월째 병원장이 공석 상태에 있다. 서울대병원장의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지만, 후보는 교육부 장관이 병원 이사회로부터 추천받게 된다. 교육부 장관의 공석으로 서울대병원장 임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국립대학 총장과 국립대병원의 병원장의 임명 권한이 교육부 장관에게 있지만, 교육부 장관의 부재로 국립대학과 국립대병원은 수장 없는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하루빨리 검증된 교육부 장관 후보의 추천과 임명을 하고 국립대학과 국립대병원 수장의 공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글 이혜진 기자그림 이주희 기자
  • 등록일2022-10-05 14:49:42
[527호] 더 떨어지면 살게요, 전국 아파트값 ‘大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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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금리 인상에 주택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어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총 금액은 84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반기 기준으로 100조 원 이하로 줄어든 건 2019년 (84조 3천억 원) 이후 처음이다.주택 거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위축된 것은 금리 인상 영향이 가장 크다. 한국중앙은행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그로 인해 대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데다 당분간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 늘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아파트 값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서울에서는 상승 거래가 없고 직전 가격보다는 더 떨어진 가격으로 매매가 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의 강서구, 강북구 등은 집값이 하락을 하더라도 서초구, 강남구 등은 상승거래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 서울 25개구 아파트 값이 모두 하락한 것은 3년 6개월만이다.실제로 지난 8월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지난 2019년 7월 1일 80.3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현재 매매수급지수 하락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14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전국 평균으로는 2016년 폭등 전까지의 매매 가격으로 하락하려면 많이 남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2016년 가격으로 체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급매물들이 2016년 가격으로 체결되고 있다. 서울은 입주 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대비할 능력이 있지만 수도권에는 입주 물량이 많기에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호가보다 수억 원 낮춘 급매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일시적 2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간 등이 임박한 매도자가 수요자와의 줄다리기에서 밀리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급매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락 속도와 폭이 이렇게 빠르고 큰 경우는 사상 처음이라고 말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매매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거래실종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수자들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라며 금리가 오르니 대출 받아서 집 사는 게 부담스러워진데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 심리가 있어 주택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시기에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한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한 사람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글 이예진 수습기자그림 김지수 수습기자
  • 등록일2022-09-07 13:10:36
[527호] 인하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가해자 입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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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15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학생은 추락한 상태에서 호흡하고 있었으나 1시간 이상 방치되었다가 뒤늦게 사망하였다. 16일 인천시 미추홀경찰서에 의하면 인하대 1학년 남학생 A씨는 전날 15일, 준__치사 혐의로 긴급체포 됐다. 7월 18일 경찰에 따르면 준__치사 혐의로 구속된 A씨는 15일 새벽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알고 지내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한 후 도주했다. A씨는 B씨가 3층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은폐하고 자취방으로 도주하였다. 추락한 B씨는 당일 새벽 3시 49분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로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되었다. A씨는 사고 현장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남겨 놓은 채 현장을 벗어나, 이를 발견한 경찰이 탐문 수사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새벽 1시 30분에서 3시 49분 사이로 추정했으며, 주변 CCTV를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홀로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되었다고 전했다. 길가에 쓰러져 있었지만 어두운 새벽이고 B씨가 쓰러진 장소가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캠퍼스 안이라서 B씨가 행인에게 발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머리와 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으며 다소 약하긴 했지만, 호흡하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하지만 B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추락 직후 A씨가 자취방으로 도주하지 않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B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B씨를 밀지 않았다며 B씨가 추락한 것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달 8월 16일 A씨가 창문에 걸쳐 있던 피해자의 몸을 밀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초기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알려졌다. 같은 날 검찰과 함께 사건 현장을 조사한 법의학자 이정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경찰 수사 기록에 담긴 피의자 진술 중에 밀었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법의학 감정 소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는 성폭행을 시도하다 창문에 몸이 걸쳐 있던 피해자를 밀었다는 진술은 다리를 들어 올려 밀었다는 의미라며 그렇지 않고서는 (술에 취해) 의식이 없어 몸이 축 늘어진 피해자가 (바닥에서 1m 6㎝ 높이) 창문 밖으로 추락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이정빈 교수는 피해자 윗배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창문틀에 눌린 자국이 발견됐다고 전했다.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 속 동영상은 성폭행을 시도하기 직전부터 B씨가 추락한 직후까지의 상황이 29분간 음성으로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휴대전화의 카메라 방향이 바닥을 향해진 채 촬영이 되었고, 녹음된 동영상 초반에는 반항하는 듯한 B씨의 음성과 20분가량에는 울부짖는 소리가 녹음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쾅하는 추락음이 들린 뒤 A씨가 에이 X라고 말하는 목소리와 함께 얼마 뒤 휴대전화가 꺼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자동으로 동영상 촬영이 중단된 게 아니라 누군가가 강제로 촬영을 종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A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동영상에 결정적 증거가 모두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정 교수는 지난 8월 16일 KBS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해당 휴대전화 영상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일어났던 상호작용을 추정할 만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가 추락한 뒤 녹음된 피의자의 목소리에 대해 욕설까진 아니어도 낭패라는 듯한 의성어가 남아있었다며 범행 시점에 A씨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A씨는 수사 초반에는 준_치사 및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반포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으나 검찰은 살인 혐의로 변경하여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의 사건은 인천지법 제12형사부에 배당됐으며 임은하 부장판사가 심리할 전망이다.글 윤정빈 기자그림 이주희 기자
  • 등록일2022-09-07 13:02:04
[527호] 발암물질 논란에 대한 스타벅스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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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22일 스타벅스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중 서머 캐리백(이하 캐리백)의 이취 문제가 유해물질 논란으로 확산되어 국가 전문 공인기관에 유해물질 검사를 맡겼다. 스타벅스 공식 사과문에 따르면, 캐리백 개봉 전 제품 샘플 5종 6개와 개봉 후 2개월이 경과한 제품 4종 5개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제품 개봉 전 외피에서는 284mg/kg~585mg/kg(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29.8mg/kg~724mg/kg(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하여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지난 5월 말 스타벅스가 캐리백의 이취 민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앞선 스타벅스의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으로 제작된 캐리백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는 제품 공급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원하는 고객에게 8월 31일까지 캐리백을 무료 음료 쿠폰 3장과 교환해주는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생산 일정으로 인해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기존에 수령한 동일한 수량으로 새롭게 제작한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혹여 굿즈 수령을 원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스타벅스에서 수령한 캐리백과 동일한 수량만큼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8월 9일 스타벅스에서 캐리백의 대체 굿즈인 데스크 모듈이 소개되었다. 지난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관계자가 데스크 모듈에 대한 신청 수량이 현재까지 유통된 캐리백의 약 30%로 집계됐다며 데스크 모듈에 대한 반응이 저조함을 알렸다.스타벅스의 캐리백 수거 조치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캐리백 회수는 무료 음료 쿠폰으로 교환을 원하는 경우에 한하여 진행되고 있다. 캐리백을 매장에 직접 반납하는 경우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하는 기존의 보상 조치 기한을 10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의 경우 무상 택배 수거 접수 프로세스를 스타벅스 어플을 통해 추가 실시한다고 알렸다. 접수한 주소로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방문하여 캐리백을 수거하며, 매장 반납 시와 동일하게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한다.글 김지수 수습기자
  • 등록일2022-09-07 13:00:44
[527호] 한전, 적자 못 이겨 매각 진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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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당해 9월부터 자회사 한국전력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적자로 인해 한전의 한전기술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2022년 1분기 영업손실이 7조 7천8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 가격이 대폭 상승한 탓에 작년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30조 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전은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전기술 지분 14.77%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매각 방식으로 블록딜이 검토되고 있다.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발생하는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이 마친 후 매수자에게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지분을 넘기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한전은 늦어도 내년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수준의 원자력 설계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전기술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매각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일각에서는 한전 매각 진행이 임시적인 방편이 될 뿐 근본적인 해결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적자를 줄이려면 전기 요금을 인상하는 등 현실적으로 핵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전 독점 판매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다양한 수요관리 서비스 기업을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기민영화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에선 민영화가 아닌 경쟁적 시장 구조로 바뀌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라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선 일절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다.글 임지영 수습기자그림 이주희 기자
  • 등록일2022-09-07 13:00:17
[527호] ‘누리호 발사 성공’ 으로 기대되는 우주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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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21일, 오후 4시 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누리호는 우리나라 민간 기업 300여 개가 참여한 순수 한국형 발사체이다. 누리호의 누리는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실시한 대국민 명칭 공모전에서 공식 이름으로 선정되었다. 누리호는 약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 47.2m, 직경 3.5m의 크기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 위성 로켓이다.지난 6월 16일,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강풍이라는 기상 조건과 센서 신호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2차 발사를 연기하게 되었다. 발사대에 누리호를 설치한 후 기술적인 점검을 거치는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발견된 것이다.한 차례의 발사 연기를 거친 후 지난 6월 21일, 우리나라는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11번째로 자력으로 우주로켓을 발사한 나라가 되었다.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는 2013년 1월에 발사한 나로호이다. 나로호의 1단 로켓은 러시아의 핵심 엔진 기술에 의존해서 개발하고, 2단 로켓은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로켓이다. 즉, 나로호는 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로서 의의를 두지만, 다른 나라의 기술을 빌려 만들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로켓을 자력으로 개발하지 않고 타국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모든 의사결정을 타국과 소통한 뒤 내려야 하고, 기술 등에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단점이 있어 우주 산업에 제약이 따랐다.올해 우리나라는 러시아 앙카라 로켓에 다목적 위성 아리랑 6호를 실어 보내려고 계획했다. 하지만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하여 무기한 연기되었다.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기술을 점차 줄이고 우리의 힘으로 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점에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누리호는 2010년 3월부터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 계획을 세워 진행되었다. 준비 및 1단계로 설계를 검토하고, 설비를 구축하고, 7톤급 액체 엔진을 조립하고 연소를 시험했다. 2단계로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75톤급 액체 엔진 및 시험 발사체 개발을 완료하고 발사했다. 3단계로 누리호를 제작한 뒤 지난해 10월에 누리호를 1차 발사하고, 지난 6월에 누리호를 2차 발사했다.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당시에 오후 5시에 이륙하여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3단 엔진 연소가 475초에 조기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가 목표 고도 700km에 도달하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7.5km/s의 목표속도에는 못 미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누리호 1차 발사 당시 궤도 진입에 실패한 원인은 고압 헬륨 탱크에 가해지는 부력이 증가하면서 지지구조물의 고정이 풀리며 헬륨 탱크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탈된 헬륨탱크가 산화제 탱크 균열을 발생시켜 산화제가 누설되었다. 결국 3단 엔진 연소가 조기 종료되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누리호 2차 발사 때에는 1차 발사 때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여 발사했다. 내부 헬륨탱크의 고정부와 산화제 탱크의 구조를 강화하여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또한, 누리호의 위성 투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했다. 성능검증위성의 임무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 등의 탑재체 성능을 확인하고,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 위성을 지구 궤도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우리나라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번 이상 반복 발사해 위성을 10개 이상 투입하며 기술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누리호를 반복하여 발사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위성을 발사하여 그동안 우주 공간에서 실험하지 못했던 여러 기술들을 실험하여 우주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위성을 직접 발사할 수 있어 독립적인 우주 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글 이혜진 기자
  • 등록일2022-09-07 12:5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