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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호] 경험, 성장의 발돋움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027 등록일2022-05-31

나는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봉사활동, 교외 활동에 참여했을 때에는 직접 와닿진 않았지만, 책을 읽거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것을 그림과 작품으로 표현해보면서 경험과 지식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경험들이 작품에 반영된 것뿐만 아니라 활동한 기록들이 내가 전공 공부를 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 이후부터 당장은 필요가 없어보여도 나중엔 도움이 꼭 될 거라며 무작정 활동을 추진하거나,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에 열을 올렸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하니 의미 있는 활동 자체를 좋아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물에 내 이름이 올라간 것이 실력뿐만 아니라 노력과 결과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 뿌듯했다. 경험의 결과물들이 내 실력의 증거가 되어주고 다양한 곳에서 결과물을 통해 나를 인정해주면서,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동기와 목적이 확실해졌다. 동기가 확실하니 활동에 참여하는 것 또한 즐거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대학의 목적이 전문지식 학습과 실무에 대한 경험에 중점이 되어 있겠지만, 나는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다양한 지식을 함양한 큰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했다. 때문에 교과 과제와 아르바이트, 비교과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면서도 동아리 활동에 욕심이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학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경험해보면서 알아가고 싶었다.

학기 초반에 대학은 모든 것이 셀프다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처럼 담임교사가 행사나 공지사항을 알려주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찾아서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았다. 찾아보기 이전에는 아무 활동도 없는 것 같았는데, 조금만 찾아보니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까지 진행하는 활동은 쏟아져나온다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많았다. 교외활동에 더 흥미가 있었지만, 교외활동은 대부분 너무 멀리서 진행했고 내 일정과 시간이 안 맞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교내활동으로 관심을 돌렸다. 내 전공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면서도, 값진 경험이 될 수 있을 만한 활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소속된 산업디자인학과는 과제가 많기로 유명한 과답게 개강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과제가 많아서 하고 싶었던 영어 공부와 독서 활동을 하기에 시간이 빠듯했다. 결국 의미 없는 활동들을 방학으로 미루면서 숨 돌릴 틈이 생겼다.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었지만, 동아리에 다시 관심을 갖고 찾아봤을 때는 대부분의 동아리가 모집을 종료한 상태였고 국자 신문사 딱 한 곳만 남아있었다.

나는 특성화 고등학교 디자인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수업의 반이 전공 수업이었다. 전공 수업 시간에는 대체로 실무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배우거나 포스터, 패키지를 디자인해보는 등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그런 전공 수업들이 대입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후에 취업할 때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전공 경험을 적용하며 대학에서 일해보면 이후에 실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전공 능력 함양 하나만을 바라보고 넣은 서류였다. 또한, 학교에서 경험한 포스터 디자인이나 인쇄 경험과 같은 활동들은 산업디자인학과지만 시각적인 부분 또한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국자 신문사에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국자 신문사의 일원이 된 이후에 처음 회의에 참여해보면서 새로운 기분을 느꼈다. 늘 같은 학과에 소속되어 있는 친구들과 학교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모전에서 상을 타기 위해, 전시회에 좋은 작품을 내기 위해 목표를 두고 경쟁 협동해왔었다. 작품을 제출하기 위해 회의를 할 때 친구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기 일쑤였고, 각자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같다 보니 역할을 선정하는 데에도 늘 작은 말다툼은 한 번씩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했던 활동들과는 달리 국자 신문사는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결과물을 낸다는 부분이 달랐다. 다같이 회의를 통해 정한 주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각자가 맡은 글을 작성한 이후 퇴고 과정을 거치며 다른 기자들과 서로 피드백을 나눈다. 그렇게 완성되는 기사는 객관적이고 실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국자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더 어떤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이 활동이 의미 없는 활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공에서 사용해야하는 프로그램을 실무에 적용해보고, 작문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나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쏟아내 보고자 한다. 국자 신문사 활동으로 좋은 신문을 만들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하고, 배우고, 고쳐나가면서 나 또한 국자 신문사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국자 신문사 내 학생기자들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듯 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싶다.

글 김지수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