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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525호] 정신적 지배, 가스라이팅

작성자한밭대신문사  조회수1,082 등록일2022-05-31

최근 들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으로 많이 알려진 범죄자 이은해가 피해자인 남편에게 가스라이팅을 했고, 배우 서예지가 과거의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가스라이팅 문장의 예시로는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 네 탓이야”, “내가 없으면 넌 아무것도 못 해”, “다 너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등이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고 가해자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칭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가스라이팅은 1938년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스릴러 연극 <Gas Light>에서 유래되었다. 연극 속 등장하는 남편은 도둑질을 하기 위해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든 후, 아내가 집이 어둡다고 말할 때마다 건망증에 걸리고 시력이 좋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세뇌를 시키며 자신을 의심하고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가스라이팅은 가장 먼저 관계 형성에서 시작된다. 친밀한 관계 속에서 상대를 챙기고 설득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다음으로는 기억을 왜곡시킨다. 피해자의 실수를 끊임없이 지적하고 자신의 판단을 주입해 대신 결정을 내린다. 결국엔 피해자를 예민한 사람이라며 무시하기 시작한다. 피해자가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책임을 떠넘겨버리고 상상력이 지나치다며 무시해버린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 따르면 간단한 결정도 내리기 어렵다, “내가 예민한 건가?”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게 된다를 통해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한, “‘너밖에 없어와 같이 말하는 사람에 대해 일반적이고 기본적으로 불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이유정 기자

그림 김지수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