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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냄새’와 클론룩 - 국내 패션 시장의 발전

작성자신문방송국  조회수917 등록일2023-03-13

난해 12월 국내 OTT 서비스 쿠팡플 레이에서 방영된 의 인기 코너 ‘MZ 오피스’에 가수 지코 가 호스트로 등장했다. 배우 주현영은 검 은 가디건과 흰 티를 입고 나와 자기소개 를 하는 지코를 보며 “무신사 냄새 지리 네”라며 속마음을 말했다. 방영 이후 ‘무 신사 냄새’라는 단어는 각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여러 유명 패션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무신사 냄새’라는 단어가 화 제가 되었다. 그런데 무신사 냄새는 어디 에서 나왔으며 무슨 뜻일까? 그 유래를 알기 위해서는 국내 패 션 업계의 발전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2010년을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이 발전 하면서 온라인 패션 업계 또한 성장하게 되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와 스타일을 찾아 봤다면 온라인 시장이 발전하면서 온라 인상 정보와 다양한 리뷰 등을 통해 직 접 입어보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옷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패션 온 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2009 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본격적인 패션 사업을 시작하였고 빠르게 성장함과 동 시에 국내 패션 업계를 주도하면서 유니 콘 기업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기 이전과 이후의 패션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오프라인 시 장이 독점할 때도 유사한 패션 아이템들 이 보이기는 했지만 현 시점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개성적인 패션이 추구되었다.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면서부터는 스 타일이 어느 정도 획일화되었다. 그러면 서 일부 인기 품목의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 중 다수가 그 제품을 착용한 모습 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이키 덩크 로우 블랙 같은 제품은 대표적인 예시로 거론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명 ‘범고래’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검은색과 흰색을 무난한 조합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물량이 한정되어있던 터 라 국내 원가 12만 9,000원을 크게 상회 하는 40만 원대에 거래되며 리셀 시장에 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인기가 많고 비 싸다 보니 가품들도 많이 생겼으며 길거 리에서 범고래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지하철에서 서 있는 사람들이 모두 범고 래를 신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보 여지기도 했다. 나이키 측에서 최근 범고래의 물량을 대량으로 풀어 리셀가격이 정가에 가까 워지면서 범고래는 길거리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신발이 되었다. 이렇듯 유사한 패션이 길거리에서 많 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클론룩, 클론 패션 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무난한 옷 을 입었다는 이유로 복제인간 취급을 하 기 시작한 것이다. 클론룩에 명확한 기 준은 없지만 길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패 션 아이템들이 주로 해당이 되었고 특히 무신사 상위 랭킹에 있는 일부 브랜드, 스타일의 옷이 주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클론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일부 여론 이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패션에 관 심이 많지 않은 대다수에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 ‘무신사 냄 새’ 이슈를 통해 그 부분이 다시 큰 파장 을 일으켰고 무신사 냄새의 정의가 뭔지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이에 대해 찾아보고 그동안의 패 션업계 흐름을 파악한 결과, 이는 기사 전면부에서 언급했듯 무신사 상위 랭킹 에 위치한 클론룩이라고 불리는 상품들 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전체 를 조롱했다고 보기에는 무신사에는 나 이키 등 유명 해외 브랜드부터 국내브랜 드, 명품 브랜드까지 입점하여 있기 때 문에 무신사 전체를 일컫기에는 무리라 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신사 냄새’는 여전히 다방면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 고 있다. 하지만 무신사는 이에 아랑곳하 지 않고 걸그룹 뉴진스 등 유명 연예인 과 협업을 진행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 고시키는 중이며, 뷰티(화장품), 플레이 어(운동용품), 어스(친환경 제품) 등 다 양한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등 패션의 다 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클론룩, 무신사 냄새 등의 비아냥 을 듣기도 하지만 국내 패션 업계, 그리 고 대중의 패션 수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신사 냄새' 역시 패 션 시장의 발전 과정에서 나온 헤프닝으 로 크게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 국내 패 션 업계의 선봉장에 위치한 무신사가 이 번 사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 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