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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호] 도를 넘은 패러디, 급기야 조롱 논란이 일어난 요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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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에 공개되는 는 성역 없는 풍자, 거침없는 패러디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포부로 이어져 왔다. SNL은 그동안 주기자가 간다,위켄드 업데이트 등의 코너로 주목받아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총선 등 선거 후보자들이 직접 출연하기도 하며무거운 정치와 사회 문제를 가볍고 유쾌한 코미디로 승화시켰고, 그 날카로운 풍자로 다른 프로그램과 대체될 수없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SNL은 지난 9월 시즌 6을 맞이하면서 잦은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일반인 유튜버 희화화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 그룹 뉴진스 외국인 멤버 하니의 어눌한 한국어 발음흉내는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근에는 드라마를 패러디하는 중 판소리 사랑가의 가사를 성적으로 바꿔 부르고, 성을 묘사하는 동작을 하며 연기하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극 중 미성년자인 정년이를 성적으로 패러디한 수준 낮은 코미디라며 비판하고 나섰다.또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에 대한 패러디 역시 논란이 생겼다.SNL의 배우 김아영이 한강이 수상 이후 뉴스에 출현해 인터뷰한 장면을 연기한 것이다. 그는 한강을 표현하기위해 일부로 눈을 반쯤 감은 듯이 뜨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나긋한 말투 등을 일부 과장된 형태로 흉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외모와 목소리를 조롱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직 수상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의 성취를 폄하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작가로서의 진정성과 성취를 가볍게 취급했다며 더 이상패러디나 모방이라 볼 수 없는 희화화와 비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패러디는 사회적 현상이나 인물을과장하거나 뒤집어 표현함으로써 날카로운 풍자를 전하는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현재 SNL은 사회 문제를 우회적으로 유머와 함께 비판하는 풍자의 특징을 비껴간 현상을 보인다. 특히 뉴진스 하니, 정년이, 한강 작가는 풍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것이 대중의 의견이다.이처럼 시청자들이 불편한 심기를 표하고 있는 데 더해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 제작진이 밈만 쫓는데 급급해 시각적 이미지에 집착하고, 화제에 숟가락만 얹는 식의 의미 없는가짜 패러디를 하다 보니 코미디란 이름으로 약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SNL 제작진은 패러디에 있어 불편한 사람이 생기는 부분은 분명 좋은 과정이 아니다라며 대중이 콘텐츠를 보는 기준이 갈수록 높아짐을 깊이 느낀다. 여러 의견을 잘 듣고 숙고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SNL 관계자들에 대한 민원에 대해심의 불가 판단을 내렸다. OTT 프로그램의 경우 현행법상 방송법이 아닌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규제하기 때문에, 심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SNL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걸러내지 못한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패러디는 사회적 문제를 이용해 대상의 반성을 유도하는 풍자로서의 역할이 크다. 단순한 화제성보다 풍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4-11-13 13:01:45
[546호]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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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한강이 지난 10월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문학사에서 큰 획을 긋는 성과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이후 한국인이 받은 두 번째 노벨상이자 한국 작가로는 최초의수상이다.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한 면을 강력하고 명료한 문체로 표현했다고 밝혔으며 그녀의 작품이역사적 고통과 사회적 억압에 맞서는 과정과 인간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강은 작품에서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을 깊이 탐구하며 시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스타일을 통해 현대 산문을 혁신한 작가로 평가받았다.데뷔 후 30여 년간 한강은 인간의 폭력성과 본능을 깊이 있게 조망하며 한국 문학계에서 독창적인 시선을 보여주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 독자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보편적인주제를 자신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풀어냈으며 이는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프랑스 메디치상에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하게 된 배경으로 분석된다.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한강 열풍이 불어왔다. 수상 다음 날,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한강의 책을 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이 늘어섰다. 온라인서점인 알라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판매량에 대비해 는 3,598%의 판매량상승을 기록했으며 는 3,960%, 는 5,502% 증가했다. 의 경우 분당 18권씩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간 발생한 광주민주화운동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교하고 밀도 있는 문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소설은 열다섯 살 동호의 죽음을 통해 5.18 당시 고통 받고 숨죽이며 아픔을 견뎠던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 보이며 그들의 상처를 위로한다.또 다른 작품인는 어린 시절 각인된 폭력의 기억 때문에 육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기를 꿈꾸는 주인공 영혜를 중심으로 폭력의 악순환과 해가 없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갈망을 표현했다.이 외에도,, 등 한강의 다른 작품들 역시 대중에게 재조명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한강의 노벨 문학상수상은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사회적 이슈를 섬세하게 다루며,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의 고통과 갈등을 그려내 세계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이 수상은 한국의 역사에 담긴 사회적 문제와 트라우마를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의 문학 작품들이 세계무대에서 소통할 것이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11-13 13:01:19
[545호] 현대 사회에서 한자교육이 문해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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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을 4일로 잘못 이해하거나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등 요즘 청년들이 단어의 정확한 뜻과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상에서 외래어와 신조어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말의 언어 표현에 대한 이해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결국 문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는 문해력 저하로 나타난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 대학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중국어과 오영식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Q. 간단한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고대중국어법학을 전공하였으며, 1997년 우리 대학 중국어과에 부임하여 그동안 한문강독, 중국어문법, 경서강독, 제자백가 등의 강의를 맡아왔습니다.Q. 최근 심심(甚深)한 을 지루한 으로 오해하거나 학생들이 금일(今日) 을 금요일(金曜日) 로 알고 교수님에게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2030세대의 문해력 저하 문제를 느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문해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심심한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를 알지 못하면 지루한이나 싱거운이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심심(甚深)한과 같은 표현을 점점 접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문해력 문제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문해력 저하가 있다면 이는 독서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그로인해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화에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는 한자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문해력이 점점 저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Q. 한자를 배우는 것만으로 문해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한자를 배우게 되면 당연히 문해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 기술상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이 문구를 技術上의 문제점으로 이해할 겁니다. 이 문구의 뜻은 기술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결함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 문구에는 記述上의 문제점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어떤 일에 관해서 서술하는 방식이라든가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둘은 우리말로는 음이 똑같지만 한자는 서로 완전히 달라서 뜻도 달라지는 것입니다.좀 더 어려운 예를 한 번 볼까요? 심문(審問)과 신문(訊問)은 비슷해 보이지만, 한자의 의미를 알면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審은 살피다, 訊은 묻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심문은 구두나 서면으로 묻는 것이고, 신문은 말로만 묻는 행위입니다. 이때 한자의 의미를 알게 되면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審問과 訊問은 주로 법률 용어로 쓰이는데, 이 둘은 주체, 대상, 주체와대상의 관계, 형식 등 네 가지 측면에서 그 차이점을 논해볼 수 있습니다.주체 측면에서 심문은 법원(판사)이주체이고, 신문은 법원, 검찰, 경찰 등 다양한 기관이 주체가 됩니다. 대상은심문은 주로 피의자이고, 신문은피의자, 증인, 참고인 등 다양합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는 심문은 법원이 피의자에게 묻는 것이지만, 신문은 조사 단계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형식적으로도 신문은 구두로 진행되지만, 심문은 구두와 서면 모두 가능합니다. 이 둘 사이에는 이렇게 많은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訊과 審이라는 한자 한 글자의 의미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이번에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자유(自由)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무엇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방종이지 자유가 아닙니다. 자유의 본래 의미는 자기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으로, 스스로 결정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성공하면 그 공로가 자신에게 돌아오고, 실패하면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에는 권한과 책임이 따른다고 말합니다.이처럼 한자를 알게 되면 한자어로 이루어진 우리말의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Q. 요즘 학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한자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문학과가 아닌 타 전공생들이 한자와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요즘 학생들이 한자를 더 어렵게 인식하는 이유는 현실 생활에서 한자를 접할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신문은 물론 교재에도 국어와 한문이 혼용되어 있어서 한자를 보다 접하기 쉬워 한자를 익힐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문, 방송, 교과서, 교재 어디에도 한자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설사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조차도 중국어를 간체자로배우기 때문에 번체자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하루아침에 한자와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한자도 하나의 외국어와 같습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한자와 친숙해지기 위해서도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배워야 할 것,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무한정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시간 대비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방법으로 한자를 만든 원리인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등을 이해하고, 그 원리에 따라 한자를 분석적으로 익힐 것을 권합니다.특히 한자는 형성자의 비율이 80%에 달합니다. 형성자는 소리를 나타내는 부분과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합쳐져서 하나의 한자를 이루는 경우를 말합니다. 詩, 時, 侍, 恃, 畤, 峙, 跱, 痔,庤, 特는 모두 寺가 포함된 한자들입니다. 이 한자들은 각각의 왼쪽 요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詩는 언어와 관련되어 시를 의미하고, 時는 태양과 연결되어 시간을 뜻합니다. 侍는 사람을 나타내며 모시는 사람을 의미하고, 恃는 마음과 관련 있으며 믿음을 뜻합니다. 畤는 밭과 연결되어 토지의 경계를 나타내고, 峙는 산과 연관되어 재나 고개를 의미합니다. 또한, 峙와 跱는 둘 다 발과 관련되어 머뭇거리다를 뜻하고, 痔는 병과 연관된 치질을 의미합니다. 庤는 집과 관련되어 쌓다를 뜻하며, 特은 소와 연결되어 특별한 숫소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처럼 한자의 왼쪽 요소에 따라 의미가 구체화되며, 寺는 다양한 맥락에서 쓰이게 됩니다.한자의 구성원리인 상형, 지사, 회의, 형성을 중심으로 한자를 재미있게 풀이한 책들이 시중 서점에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보면서 한자 공부하는 것은 한자를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Q. 한문 교육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나요?현재 공교육에서는 한자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지만 사교육에서는 꾸준히 한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어, 한자를 익히면 자연스럽게 문해력이 향상되고, 문해력이 높아지면 이해력과 사고력도 함께 발전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학업 성취로 이어지게 됩니다.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한자 교육에 열심히 시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더 나아가 한자는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자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속에는 문화적, 사상적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보통 한자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지 않는 문자라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배제하고서는 한자를 기반으로 한 우리말의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없으며, 또한 거기에 담긴 역사적, 문자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언어,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자산입니다.Q.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게 한자교육을 권장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는 오늘날,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한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한 앞서 말씀드린 문해력과 관련해,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한자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우리언어의 많은 부분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자를 알면 단어의 의미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풍부한 어휘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한자를 외우는 것보다는 한자의 네 가지 원리를 이해하고 분석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젊은 세대의 문해력도 향상될 것입니다.글・사진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4-10-10 12:42:27
[544호] 외국에도 추석이 있을까? 세계 각국의 명절 문화와 전통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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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예로부터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이 기간에 오랜만에 가족과 이웃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이다. 우리나라는 추석에 주로 송편을 먹으며 강강술래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그렇다면 외국은 각각 어떤 형태로 명절을 보내고 있을까? 세계 각국의 명절과 전통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중국 중추절중국의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가을의 중간을 의미한다. 중추절은 춘절, 청명절, 단오절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에 속하며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이날에는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배월이라는 풍습이 있다.또한, 중추절에는 달처럼 원만하고 둥글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월병을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월병은 밀가루 반죽에 팥, 참깨, 호두 등의 앙금을 넣어 만든 중국의 전통 간식이다.중국 남부의 광둥성 일부지방에는 중추절에 토란을 먹기도 한다. 8월은 토란을 수확하는 철이기 때문에 농민들이 제사 음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춘절 기간 동안에는 불꽃놀이, 사자춤, 용춤과 같은 연희 공연도 열린다. 이는 악귀를 쫓고 좋은 운을 불러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일본 오봉절일본의 오봉절은 세상을 떠난 조상이 집에 돌아온다는 의미가 있는 날이다. 따라서 오봉절에는 제사와 성묘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이 기간에 가족들은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이라는 선물을 주고받는다.또한, 현관 앞에 향을 피워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데, 불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조상이 저승에서 집으로 올 때 길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오봉절에는 오이와 가지로 말과 소 모양의 장식을 걸어놓기도 하는데, 말은 조상이 빨리 오기를, 소는 천천히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오봉절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불을 피워 조상의 영혼을 배웅한다. 이 기간에는 꽃 모양으로 장식된 알록달록한 화과자와 달 모양으로 빚은 떡인 당고를 먹는다.캄보디아 프춤번캄보디아의 추석은 프춤번이라고 한다. 프춤은 모이다라는 뜻이고 번은 쌓아놓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프춤번은 음력 8월 16일부터 15일 동안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보름달에서 그믐날까지의 시기에 지옥문이 열려 조상신이 밥을 먹으러 온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명절에 비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이날에는 주로 조상의 영혼을 기도하기 위해 과일, 전통 떡 등을 만들어서 사원으로 간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놈안솜을 꼽을 수 있다. 놈안솜은 바나나 잎에 찹쌀을 올리고 그 위에 녹두를 깔아서 중간 부분에 돼지고기 혹은 바나나를 넣어 만든다.조상에게 차례를 지낼 때에도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프춤번에는 7대 조상까지 밥을 준비하고 향을 기준으로 과일, 고기와 반찬, 밥을 놓게 된다. 이후 가족들이 모여조상에게 기도를 드리며 소원을 빈다. 생전에 악업을 많이 쌓아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된 조상에게는 새벽에 절을 찾아가 절 바닥에 쌀밥을 뿌리는 버 바이 번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베트남 뗏쭝투베트남에서도 음력 8월 15일은 추석에 해당되는데, 뗏중투라고 부른다. 베트남어로 뗏은 명절을 의미하고, 쭝투는 가을 중순을 뜻한다.베트남식 월병에는 반재오, 반느엉, 반중투가 있으며 보통 뗏중투에는 반중투를 즐겨 먹는다. 반중투는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에 대한 철학적인 사상을 나타내며 만사가 형통하고 어린 아이들이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뗏쭝투는 베트남에서 어린이날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 년 동안 바빠서 소홀했던 어린이들을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또한, 이 날에는 대나무와 색종이로 연등을 만들어 연등을 띄우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미국 추수감사절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국가적인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이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칠면조요리를 즐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기도 하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난을 겪던 시절에 하루 분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5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이 날에는 가족끼리 모여 축하퍼레이드와 풋볼 게임을 시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또한,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하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의 쇼핑을 통해 장부에 흑자로 기록되는 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글 이연서 기자
  • 등록일2024-09-04 10:44:50
[543호] (수습기자의 변) 변명을 계기로 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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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에 입학한 후, 공부와 경험 중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고등학생 땐 경험을 더 중요시 했다. 10대 때만 할 수 있고 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별별 변명을 늘어뜨려 놓았다. 그렇게 변명만 하던 10대가 지나고 대학교에 들어오니 새로운 시작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공부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배우며 알아가는 것은 재밌었다. 매일 열람실에 가서 공부를 했지만 공부를 하면서도 그 변명들이 계속 생각났다. 그래서 난 또다시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대학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경험하자는 마음으로 여러 동아리 모집 글을 찾아봤다. 며칠 동안 찾아본 많은 모집 글 중 가장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국자 신문사 모집 글이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 글을 자주 썼다. 글쓰기라 해봤자 생각 정리나 일기와 같은 형식 없는 글뿐이지만 몰입하여 글을 쓰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신문은 글로 정보를 전하는 매체인 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나에게 국자 신문사가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내가 수습기자에 지원하고자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한창 펫샵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때였다. 펫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봤다. 그렇게 여러 SNS의 글과 뉴스를 본 결과 사람들은 생각보다 펫샵 문제에 관해 나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너무 오만하게도 사람들이 나와 같이 펫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쳐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내가 아는 것,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들을 학우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수습기자 지원을 결심했다.내가 국자 신문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결심, 제대로 경험하자는 마음 등 수습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열정을 잊지 않고 기자 활동에 힘을 쏟고 싶다. 앞으로 여러 정보와 글을 접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길 기대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기자로서 학우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것이다.글 황지민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7:32
[543호] (수습기자의 변) 또 하나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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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살이 되고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긴 방황을 했다.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채 무작정 노력하고 미래를 걸어야 하는 상황은 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에 방황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 처참하고 싫었기 때문에 나는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웠다. 그 목표 중 하나가 지금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다.입학 후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고 여러 경험을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 중 하나를 택하기 위해 학기 초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다양한 홍보지를 열심히 봤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활동이 국자 신문사였다.나는 예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주로 편지 쓰기, 블로그에 일상 기록하기, 일기 쓰기 등의 간단한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을 적다 보니 전달하고 싶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국자 신문사의 모집 글 중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란 문장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나의 글 쓰는 능력이 더욱 향상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국자 신문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자 신문사에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면서 나의 글쓰기 능력을 더 성장시키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듣고 싶었다.국자 신문사 활동을 통해 나의 성장을 기대한다. 글 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나라는 틀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기록하면서 넓고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또한, 수습기자로서 크고 작은 목표들이 많다. 예를 들어 기사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다양한 기사 주제 선정하기, 꼼꼼한 기사 퇴고를 통해 문장의 완성도 높이기 등이 있다. 이러한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면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며 지난날의 막막함과 불안은 잊고, 다시 내 삶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싶다.수습기자 활동을 통해 글쓰기 능력 향상과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대를 안고 남은 국자 신문사 활동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글 조혜원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7:07
[543호] (수습기자의 변) 신문사의 일원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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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공군을 아는가? 월간 공군이란 한 달 동안의 공군 소식을 전하는 책이다. 어느 날 우연히 군 식당 앞에 놓여 있는 월간 공군 책을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월간 공군 맨 마지막 장에 있는 가로세로 낱말 퀴즈에만 관심을 가졌다. 점차 낱말 퀴즈가 익숙해질 무렵 월간 공군의 기사를 읽기 시작하였고 이 신문을 구독하면서 점차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그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다. 이 행사를 부대에서 진행하면서 바빴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월간 공군에 소개된 기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행사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기사를 읽기 전에는 이 행사가 군인들의 휴식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역사가 깊은 행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월간 공군을 통해 행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입가에 미소가 번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계속해서 기사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자의 세계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기사의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고 취재의 방식은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복학 후 그린에너지관(N13동) 앞 엘리베이터에서 58기 수습기자 모집 홍보 포스터를 봤다. 가장 매력적인 문구는 글을 잘 쓰고 싶다였다. 그 문구를 읽자마자 바로 지원했다. 월간 공군에서 느꼈던 흥미를 이어가고 싶기도 했다. 또한, 기자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잘 다듬은 뒤 기사로 내보내고 싶은 이유도 컸다. 그렇게 나는 국자 신문사의 일원이 되었다.우연히 읽게 된 월간 공군을 통해 우리 대학 국자 신문사의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된 사실이 신기하고 기쁘다. 국자 신문사의 일원이 되면서 목표가 생겼다. 학교에는 학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학우들은 이 정보들을 놓치곤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리하여 학교와 학우들이 잘 이어질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해내고 싶다. 내가 학교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던 것처럼, 앞으로 국자 신문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며 학교와 학우들에게 좋은 기사로 보답할 것이다.글 이현준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2:23
[543호] (수습기자의 변) 앞으로의 힘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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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에 입학한 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는 밤을 새워 본 적 없는 내가 과제를 하느라 뜬 눈으로 지낸 밤이 수두룩하였다,악명 높은 디자인과의 과제는 1학년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처럼 방 안에서 과제를 하고 있던 어느 새벽,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이게 정말 내가 꿈꾸던 로망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학에 오기 전에 과제를 하며 힘들어하는 미대생들을 보며 나도 저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었다. 시련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있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이렇게 지쳐있던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신문사 홍보 글이었다. '신문사'라는 글자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고, 최근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일에도 관심이 높아져 바로 신청서를 작성했다.기적 같게도 신문사에 뽑혔을 때는 무척 기뻤다. 임명식과 아이템 회의를 하고, 인수인계를 받을 때는 프로페셔널한 기자들의 모습에 모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신문은 그저 취재하고 글 쓰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고려할 것이 많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신문사에서의 업무는 단순히 글 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이상의 가치를 건네주었다. 다양한 배경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모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능력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 발표와 작문 강의도 들으며 나의 역량이 늘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내가 직접 편집한 기사가 실린 신문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처음 편집한 신문은 고이 가져가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였다. 점점 이런 날들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기대와 열정으로 가득하였다.주변인들은 가끔 신문사까지 하면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난 오히려 신문사를 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인생의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며 대학 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글 이소연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1:47
[543호] (수습기자의 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뜻밖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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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중학생 때부터 건축학과 진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했다. 교내 활동도 건축 관련 활동 위주로 참여했었기에 내가 기자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건축학과에 입학한 후에는 도면만 잘 그리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축 설계의 콘셉트(대상지, 사용자, 지역사회 문제 등)와 내외부 공간 설계까지 모두 신경 써야 했다. 특히 설계 중 콘셉트 관련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을 계속해서 설득해야 했다.이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시대에 알맞은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해야 했다. 곧 고학년이 되는 나는 시대 흐름을 따라잡기도 힘들뿐더러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말로 설득하려고 하니 막막했다.정확한 정보 전달과 뒤처지지 않는 화제, 이 두 가지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학과 게시판과 우리 대학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직접 취재하고 전달하는 기자, 즉 언론 활동을 하는 국자 신문사가 눈길이 갔다. 국자 신문사 활동을 준비하며 시간이 없다, 알 필요 없다는 핑계로 넘긴 많은 소식과 화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해결책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앞으로 취재 기자로서 독자에게 더 설득력 있는 표현 방법을 고민하며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우리 대학 신문의 대학 ・ 사회 ・ 문화면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나 자신부터 사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져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또한, 내가 그랬던 것처럼 관심 분야 기사만 찾아보거나 전공 공부만 잘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신문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학우들이 다른 분야와 신문 자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와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다.오직 전공 관련 공부에만 몰두하던 내가 매달 새로운 화제를 다루는 기자로 활동하며 새로운 분야에 열정을 갖고 활동할 앞으로의 내 모습이 기대된다.글 김예지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1:16
[543호] (수습기자의 변)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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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은 단조롭고 즐거움이 없는 삶이 지속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무기력의 늪에 빠지게 된다. 나 역시 바쁘고 똑같은 일상과 주변 환경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해 무기력함에 빠져 살았다. 무기력함이 내 삶을 지배하고 있을 당시 담당 교수님과 상담이 잡혔다. 상담 중 교수님께서 모든 것이 어중간한 사람은 한번 바닥을 찍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의 내포된 뜻은 일상의 변화를 꾀해보라는 것이었다.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고등학교 때 독서를 즐기던 경험이 떠올라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평소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기면 제목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 책을 고르고 읽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독서가 취미가 되어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작가의 정보를 찾아보고 다른 작품을 읽어보는 등 나만의 독서법도 생겨 독서는 내 삶의 즐거움이 되었다.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는 없을지 고민하던 도중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책을 빌리거나 자습을 하기 위해 도서관에 자주 방문했다. 그러다 도서관에 부착된 교내 국자 신문사 모집공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우리 대학 국자 신문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독서가 국자 신문사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지원서 작성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내가 생각한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이를 극복하고자 며칠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내가 쓴 글을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글쓰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다.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일은 중요하다. 취재 기자라는 중요한 일을 맡은 만큼 잘못되거나 편향된 입장의 기사를 전달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신문사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할 것이다.만약 자신이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면 어떻게 무기력함을 해결할지 고민하기보다 간단한 일을 시도해 보자. 나는 독서 외에도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하는 동안 온전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 성취감을 느껴 작은 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독서, 운동, 공부 등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잡념에서 벗어나 작은 일에 성취를 느끼다 보면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글 김민규 수습기자
  • 등록일2024-07-03 15: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