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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호] 우리의 향수 꿈돌이 라면으로 돌아오다.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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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돌이 라면으로대전의 정체성과 지역 브랜드가능성을 드러내다지난 6월 9일, 대전시는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하는 팝업스토어 꿈돌이 라면가게를 소제동에 오픈했다.꿈돌이 라면은 대전시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의 친숙함과 향수를 결합해 탄생한 신개념 콘텐츠 제품이다. 라면은 쇠고기 맛, 해물짬뽕 맛 두 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다양한 맛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특히 대전시는 기존 라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20여 년간 라면스프를 만들어 온 지역의 기업과 협력하여 상품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지역 정체성을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출시 2주 만에 3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끌며 지역 굿즈 대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라면과 함께 선보인 열쇠고리와 냄비 받침, 양은 냄비 등 꿈돌이 라면 굿즈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소제동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방문객이 라면을 직접 시식하고 다양한 캐릭터 굿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꿈돌이네 라면가게에서는 라면을 1인분 단위로 즐길 수 있고, 함께 마련된 꿈씨 패밀리 전시존에서는 다양한 꿈돌이 일러스트와 디자인 상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이와 함께 인근 아트사이트소제에서는 꿈씨 캐릭터 굿즈 팝업 전시장도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꿈씨 패밀리로 꾸며진 라면, 핸드폰 케이스, 키링, 수건, 티셔츠 등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상품들이 전시판매 되고 있으며,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와 콜라보 한 굿즈도 마련돼 방문객의 호응을 얻는 중이다.꿈돌이 라면은 현재 대전역, 신세계백화점 대전 홍보관, GS25, 하나로마트 등 대전 지역 600여 개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대전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도 제공되어 지역 외 소비자들과의 연결고리 또한 강화시키고 있다.한편, 꿈돌이 라면 팝업스토어는 오는 7월 26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앞으로 대전시는 이를 시작으로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오는 7월에는 꿈돌이 디자인을 입힌 호두과자를 출시하고, 이후 떡볶이, 막걸리 등 지역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식품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추억과 맛, 그리고 즐거움을 아우르는 꿈돌이 프로젝트는 지역 브랜드의 힘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보이고 있다.글사진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30:36
[551호]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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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보그가 되다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장애인의 시선에서 깊이 있게 성찰한 책이다.김초엽과 김원영 두 저자는 각각 청각장애와 지체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기술과 몸의 결합을 단순한 보완이나 극복의 서사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사이보그라는 상징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함과 의존성을 인정하고,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시사점은 기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종종 기술을 중립적이고 진보적인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은 기술이 특정한 몸, 특정한 감각을 기준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예를 들어, 휠체어 사용자에게는 경사로가 필요하고, 청각장애인에게는 음성 안내보다 자막이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기술이 진정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체와 감각의 존재를 전제로 한 설계가 필요하다.또한, 장애를 극복해야 할 결핍으로 보는 시선을 비판한다. 저자들은 장애를 제거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와 기술이 함께 조율해야 할 하나의 조건으로 바라본다. 이는 장애인의 삶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노화, 질병, 사고로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결국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다.기술이 인간을 초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성과 취약함을 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진보가 가능하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오늘날 기술 중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울림이다.한마디로 완전함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는 기술, 그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이며, 인간다운 사회를 실현하는 첫걸음이다.글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9:55
[551호] 관객도, 투자도 떠났다... 한국 영화의 구조적 위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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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계가 회복은커녕 장기적 위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극장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영화 점유율과 제작 편수도 급감하고 있다.여기에 OTT의 급부상, 외화 블록버스터의 흥행 독식, 투자 생태계의 붕괴까지 겹치며, 단순한 불황을 넘어 산업 자체의 구조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관객 줄고, 영화 줄고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1,9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과 비교하면 65.3% 수준이다.전체 관객 수에서도 지난 10년간 추이를 보면, 2015년 2억 1,729만 명에서 2019년 2억 2,668만 명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후 2020년은 5,952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1억 2,313만 명으로 2019년 최고점 대비 54.32% 수준에 그쳤다. 또한,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2019년 51%에서 지난해에는 36%까지 떨어졌다. 연간 제작 편수도 2019년 1,276편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680편으로 반토막 났다.투자 위축과 창작 위기특히 상업 영화 중심의 대형 배급사들이 줄줄이 제작을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저예산 영화들은 투자처조차 구하지 못해 기획 단계에서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중소규모 영화에 대한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5% 감소했다.투자 축소는 제작 감소로 이어지고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는 생태계가 파괴되는 악순환이다. 창의적인 스토리텔링과 실험성으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히며 신진 창작자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중소 상업 영화의 제작 감소는 영화 산업 발전에 치명적이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영화는 범죄, 스릴러에 치중되며, 관객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또한, 기획-제작-배급의 수직 계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대형 배급사가 선호하는 배우, 감독 중심의 제작만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시도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영화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영화계 전문가들은 산업 위기의 배경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지목한다. 한때 관객을 끌어들이던 스크린 중심의 유통 구조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웨이브 등 OTT 플랫폼으로 대체되면서, 극장 개봉의 필요성과 매력이 모두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30대 관객층은 영화를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다.외화에 점령당한 스크린올 상반기 기준 외국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68.3%에 달했다. 특히 디즈니의 인사이드 아웃2, 일본의 극장판 하이큐!!, 마블의 썬더볼츠가 각각 1,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점령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는 평균 200~300개 스크린 확보에 그쳤다. 스크린 수 확보는 곧 흥행과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중소 제작사는 개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관객 감소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소비 방식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이 얽힌 구조적 전환기다.이제 필요한 것은 단기 전략이 아닌, 장기적인 산업 전략이다. 창작의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공정한 상영 기회의 제공, 그리고 영화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한국 영화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해 왔지만, 그 위상은 영원하지 않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지금이야말로 산업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할 때다.글사진 조혜원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8:56
[551호] 유행처럼 번지는 인스타 시술 후기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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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릴스를 중심으로 성형 후기를 다룬 숏폼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콘텐츠 상당수가 병원 정보를 은밀히 전달하거나, 시술을 지나치게 권유하고 미화하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댓글로 문의를 남기면 다이렉트 메시지로 정보를 따로 보내주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특정 병원과의 광고 계약 여부, 후기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누구나 성형을 권유하는 시대문제는 이 같은 콘텐츠가 단순한 후기 공유를 넘어, 전문적인 지식이나 의학적 근거 없이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시술 권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붓기 하나도 없어요, 무통 주사 맞으면 안 아파요 등의 발언은 마치 시술이 간단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인상을 주며, 의학적 설명이나 부작용에 대한 경고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시술을 고민 중인 이용자들은 영상 속 인물의 '예뻐진 모습'에만 집중한 채, 충분한 상담이나 검증 없이 병원을 선택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외모 변화에 관한 결정이 마치 소비 트렌드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현상과 맞물린다.디엠 마케팅, 규제 사각지대이처럼 SNS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지는 성형 정보 유통은 사실상 광고일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광고 표시 의무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에 놓여있다. 영상이 특정 병원을 알리고 있다면 현행 공정거래법상 광고로 간주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 릴스의 특성상 그 경계가 모호하다. 실제로 병원 협찬 여부를 밝히지 않는 콘텐츠도 적지 않아 소비자들이 광고임을 인지하기 어렵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치료 효과를 과장하거나 보증하는 표현 금지되어 있으며, 연예인인플루언서를 통한 간접 광고 금지로 나와 있다. 그러나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광고는 금지되면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는 표현은 허용되어 기준이 모호하다. 또한 TV나 신문 광고는 심의 대상이지만, 유튜브SNS 등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는 심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아 규제적용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SNS가 만든 성형의 일상화성형 자체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지금의 SNS 속 콘텐츠는 그 결정을 지나치게 가볍게 만든다. 특히 이 정도는 기본이에요, 요즘 다 해요 같은 댓글 문화는 개인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외모를 이유로 수술을 선택하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SNS 콘텐츠가 성형을 미화하거나 경쟁처럼 만드는 것은 특히 자아정체성이 형성 중인 청소년과 청년층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릴스 속 성형 후기는 이제 단순한 개인 경험을 넘어, 병원과 시술을 연결하는 사실상의 광고 채널로 기능한다. 후기 형식을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병원 측과 사전에 협의된 콘텐츠인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 모든 과정이 비공개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현행 의료 광고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의료행위가 유행처럼 가볍게 소비되는 지금, 이를 개별 플랫폼이나 소비자 책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의료 광고 규제 기준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정보 환경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글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7-03 13:27:48
[551호] 대치동에서 꼭 먹는다는 이것, 부작용 무시 못해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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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대치동, 대한민국 사교육의 심장부로 불리는 이곳에는 공부 잘하는 약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바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약물, 대표적으로는 콘서타다.문제는 ADHD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차분해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을 악용하여 본래의 치료 목적이 아닌, 기능식품의 목적으로 비정상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4년 사이 2.4배 폭증시험 앞두고 처방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약 3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0.4% 증가했다. 처방량 기준으로도 2020년에 비해 작년은 9,019만 7,000정으로 2.4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45.3%, 20대는 25.9%를 차지하며 청소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양성준 연구관은 서울 송파, 강남, 서초와 같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곳의 처방이 다른 곳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많다며 처방이 수능이나 입시가 다가오는 10월과 11월에 늘어나고 12월부터는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늘어나는 수요, 정작 환자들에게는 품귀 현상대치동을 포함한 사교육 밀집 지역에서 비의학적 목적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자들은 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ADHD 치료로 가장 널리 쓰이는 콘서타OROS의 공급 부족 현상은 대체 약인 메디키넷이 있지만 용량이나 지속시간의 차이로 콘서타에 익숙해져 있는 환자에게 적응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남용 점검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3개월 이상의 장기 투약, 비치료 목적 사용, 일일 허가 용량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른 이상 처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추가로 온라인상 허위과장광고에도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메틸페니데이트는 기능식품이 아닌 치료제ADHD 치료제는 엄연히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그중에서도 콘서타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는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복용했을 때 정상인 도파민 수치를 과도하게 올리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무엇보다 내성, 중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ADHD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하나, 주의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치료제 중 하나가 메틸페니데이트라는 약물이다.메틸페니데이트는 목표를 위해 현재의 욕구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 도파민 경로 활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조절하고 각성을 향상시킨다. 국내 시판 중인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으로는 메디키넷리타드, 콘서타OROS, 메타데이트CD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불면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초조감, 공격성 증가, 틱 증상 악화 이외에도, 중독성과 내성 등이 있다.증상이 없는 일반인이 복용한다면 약물의 전형적인 부작용인 심박수 증가와 기분, 식욕의 변화를 경험하며, 극심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학습 효율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성장약은 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지, 공부 보조제가 아니다. ADHD 치료제는 학습과 행동 조절에 도움을 주는 약이다. 하지만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정확한 용량으로, 전문가의 판단 아래에서 사용될 때 그 효능이 발휘된다.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남용될 경우, 이는 단기 효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정신건강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의약품을 보조제로 속여 파는 불법유통이나 허위과대광고를 보게 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야 한다.대치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 대란은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다. 성적을 향한 사회적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약이 아니라, 공부보다 소중한 것을 먼저 가르치는 교육이다.글 박희진 수습기자
  • 등록일2025-07-03 13:26:33
[550호] 과학기술축제로 대한민국의‘과학도시’ 위상 재확인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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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이하 과학기술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대전의 과학의 수도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올해 과학기술축제는 기존의 대한민국과학축제,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을 하나로 통합해 역대급 규모로 개최되어, 더욱 풍성한 콘텐츠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를 크게 사용한 축제는 전시, 공연, 체험, 쉼터, 먹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통해 과학기술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고 몰입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호기심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과학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나 학생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의호기심 연구소는 AI, 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등 국가전략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실제 제품, 시뮬레이터, 실시간 시연 등을 통해 생생한 과학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AI 기반 그림 생성, 안내 로봇, 자율주행 체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시연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엑스포시민광장과 주변 도로에 조성된 호기심 발전소는 300여 개의체험 부스가 운영되는 체험형 콘텐츠의 중심지였다. 이곳에서는 3D 프린터, 코딩 키트, 과학 마술쇼 등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이곳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대중들이 이해하도록 쉽게 소개하며,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과학기술축제는 총 5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를 통해 대중들이 직접 보고,느끼고, 체험하며 과학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에 따라 과학 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전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과학과 문화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과학으로 활기찬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발전을 통해 앞으로의 과학기술축제도 대전에서 열리며 과학의 수도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글 사진 정수빈 기자
  • 등록일2025-05-14 13:36:23
[550호] 자연을 걸으며 과학을 체험할 기회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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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19일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에서 2025 과학 어울림마당걷기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걷기대회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와 연계해 진행되었으며, 도심 속 자연을 걸으며 과학을 체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하나은행의 후원을 통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준비되었다. 사전 신청자 중 행사 당일 선착순 300명에게는 대전하나시티즌 리유저블백이 제공되었으며, 오전 10시까지 참가 확인을 완료하면 현장 개막식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개막식 현장에서는 기념행사 좌석에 앉기만 해도 경품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걷기 코스에는 한밭수목원 동서원, 한빛탑 일대에 총 10개의 인증 스팟이 설치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각 스팟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과학 퀴즈에 참여하고 경품을 받을 수 있었다걷기대회 당일 참가 확인 또는 현장 접수를 마친 이들에게는 슬러시교환권이 지급되며, 이벤트존(한밭수목원 동서원)에서 팜플렛 내 교환권지참 시 오전 10시 1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시원한 슬러시를 즐길 수 있었다.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한민국 과학 수도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시민과 과학기술인이 함께 걸으며 만들어낸 이 시너지가 모두가 살기 좋은 일류도시 실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과학기술과 시민의 결합이 대전의미래 발전을 이끌 것임을 강조했다.이번 걷기대회는 과학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시간이었다. 자연과 과학, 시민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행사는 대전이 과학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의미 있는 발자취가 되었다.글사진 이현준 기자
  • 등록일2025-05-14 13:35:32
[550호] ‘지브리 스타일’이미지 생성 열풍의 이면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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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Open AI의 챗GPT-4o를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저작권을 해친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용자들은 이미지 생성을 위해 챗GPT-4o에 간단한 프롬프트와 사진을 함께 보내면 짧은 시간 안에 유명한 애니메이션 그림체로 이미지를 변환해 준다. 챗GPT-4o 이미지 생성의 열풍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스타일 모방에서 시작해 그 열풍의중심이 되었다. 이용자들은 지브리를 비롯해 픽사, 디즈니, 심슨, 레고 등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그림체로 변환하기도 한다.그러나 유명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그대로 따라하는 이미지가 저작권이나 창작 윤리 측면에서 정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다양한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지만, 그 결과로 예술이 단순히 한 줄 프롬프트로 구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축소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창립자이자 세계적인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전에 AI에 대해 인공지능 기술을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면서 이것이 삶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느낀다고 강한 반감을 표한 바 있다.이처럼 생성형 AI 기술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그 과정에서 원작자의 저작권, 예술의 고유성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할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글 박유빈 기자
  • 등록일2025-05-14 13:34:48
[550호] 의학 드라마 속 의사 미화, 의료현장과 괴리 커져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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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지난달 1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당초 지난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지만, 의료계 파업 논란으로 인해의학 드라마 보이콧 여론이 형성되며 전공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방영이 1년간 보류됐다.언슬전은 12회 방송 직후 티빙과 넷플리스 TV쇼 부문 인기 콘텐츠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화제성을 뒤로하고 드라마가 전공의의 현실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왜곡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료계 현실과의 괴리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의료계 파업으로 병상이 없어 환자를 받지 못했던 경험 이후 의학 드라마에 몰입하기 힘들다며 의사가 지나치게 미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학 드라마는 항상 의사 중심으로 전개되고, 간호사의역할은 축소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장 많은 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간호사들인데 늘 배경처럼 처리된다라고 말하며 의학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이 같은 시청자 반응에 대해 드라마 제작을 맡은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우리는 현실에서 개연성이 있다 싶은 이야기를 허구로 만들어 내고 디테일을 리얼리티로 채워가는 팀이다. 드라마는 허구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판타지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많은 이가 원하는 바를 그려내려고 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은 것이지, 뭐라고 불리는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담아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의료계 파업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의사 집단만을 미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의료 현장을 그리는 콘텐츠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현재 상황에 따라 드라마 속 묘사에 있어 사회적 책임과 균형 있는 시선이 요구된다.글 한선영 기자
  • 등록일2025-05-14 13:33:46
[550호] 숏폼 전성시대 가짜뉴스·AI 저작권, 그늘이 짙어진다
  •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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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현재 숏폼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 평균 2시간 가까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유튜브의 총사용 시간은 약6,965만 시간으로 전체 앱 중 가장 높았고, 일일 사용자 수는 2,998만 명,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139분에 달했다.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네이버 등도 숏폼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하루 평균 50분 이상 사용되며, 숏폼 플랫폼을 모두 합치면 한국인 5명 중 3명이 매일 2시간 이상 숏폼을소비하고 있는 셈이다.숏폼 산업이 급성장한 만큼, 그에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가짜뉴스 유포에 관한 우려숏폼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뉴스 소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조회수 중심의 콘텐츠 제작 경쟁 속에 가짜뉴스 유포에 관한 우려 또한 증폭되고 있다.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뉴스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은 전 세계 평균 61%였으며, 한국은 75%로 전 세계 평균보다 14%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28%에서 8년 만에 약 2.5배로 증가한 수치다.앞서 2020년 발표된 동일 보고서에서는 가짜허위 정보 확산 우려가 큰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3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바 있다.또한,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출처를 인용하지 않은 채 사실처럼 포장하거나,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자극적인 편집을 통해 왜곡된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사회적 신뢰를 훼손하고, 여론 형성에 왜곡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65% 이상이 쇼츠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영상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수용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중요한 뉴스 소비에 있어 쇼츠가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와 더불어, 영상 제작자들은 짧은 시간에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정적인 제목과 과장된 썸네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콘텐츠의 실제 내용과 무관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가짜뉴스의 부작용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중이다.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된 부정선거론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헌법재판소는 해당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여전히 음모론과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여론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유튜브 쇼츠를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는 언론이 아닌 개인 방송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유튜버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현행법상 방송이 아닌 정보통신 콘텐츠로 분류되며, 이에 따라 언론중재법이나 방송법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유튜브는 허위 사실이나 인신공격이 담긴 영상에 대해 수익 제한이나 계정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러한 제재의 기준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AI를 이용한 창작물에 관한 문제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저작권 관련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현행 저작권법은 저작물을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정의하고 있으나, 타인의 저작물을 기반으로 AI가 생성한2차 창작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현재 숏폼 컨텐츠로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나 허위 정보를 실제 뉴스처럼 꾸민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부족한 실정이다.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유명 캐릭터 이미지를 만들거나,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게 한 뒤 유튜브에 게시하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면 사안별로 법적 분쟁을 통해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이처럼 숏폼 콘텐츠가 대중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기위해서는 플랫폼 차원의 알고리즘 개선과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며, 허위정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신속한 대응 체계도 구축돼야 한다.또한 AI 기반 콘텐츠에 대해서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입법적 보완이 요구된다. 생성형 AI 기술로 만들어진 영상이나 음원에 대해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무분별한 정보 소비와 기술 악용을방지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제도도 병행돼야 한다. 숏폼 시대를 단순한 소비 중심이 아닌, 책임 있는 콘텐츠 문화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노력이 절실하다.글 한선영 기자
  • 등록일2025-05-14 13:3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