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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46호]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바라본 시대의 변화 새글

작성자대학신문방송국  조회수1 등록일2024-11-13

지난 2005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은 방영 당시 시청률 50%를 넘기며큰 인기를 끌었다. 19년이 흐른 지금, 여러 SNS에서 김삼순이 다시금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 19년이 지난 지금, 김삼순에 주목하는 것일까?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속 김삼순은 사랑과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모습의 여성으로,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현대여성의 독립적인 모습과 자기실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이유로 1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김삼순과 자신의 모습과 고민을 투영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김삼순은 인기에 힘입어, OTT 플랫폼 웨이브는 과거의 명작 드라마를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 하는 뉴 클래식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96일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이하 김삼순 2024)> 를 공개했다. 이에 19년전 인기를 끌었던 김삼순이 새롭게 대중을 찾아 반갑다는 이들도 많았지만, 일부는 19년 전과 현재의 시대상 차이가 우려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방영 당시에 30살의 김삼순은 나이가 많은 미혼 여성을 뜻하는 소위 노처녀로 그려졌다. 하지만 2023년 기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1.4세로2024년의 김삼순은 결코 노처녀가 아니며, 지금은 노처녀란 단어 대신 싱글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나이로 분류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김삼순 2024는 기존 16부작에서 8부작으로 축약하며, 김삼순이 30살에 이룬 파티시에 경력과 남자주인공 현진헌과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이어 현진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현진헌은 김삼순에게 툭하면 소리 지르고 때때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김윤철 감독은 현진헌이 갖고 있는 태도, 화법, 사람을대하는 태도 등이 현재 시대상 감각과 전혀 맞지 않아 최대한 이야기 서사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컷이나 대사를 최대한 덜어냈다고 전했다.

김삼순 2024은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랑하는 감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2024년 삼순이들에게 좌절하지 말고 일어나 열렬히 살고, 사랑하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조혜원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