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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이 단순한 운동의 범주를 넘어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조깅·러닝을 해본 사람들의 비율은 2022년 27%이며 지난해에는 32%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0월 개최된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참석자약 2만여 명 중 20~30대 참석자는 1만여 명으로 전체의 5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의 러닝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러닝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펀러닝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펀러닝족은 일상에서 기록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러닝을 재미로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러닝은 골프나 테니스같이 고가의 비용이 들지 않으며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으로는 러닝 크루의 증가다. 러닝 크루는 특별한 목적 없이 러닝을 즐기기 위한 모임이다. 러닝 크루는 주로 온라인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운영되며, 원하는 시간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 기존 동호회와는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러닝 크루는 일정한 날짜에 오프라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의 정기 모임을 진행한다. 소통을 통해 자유로운 구조에서 오는 소속감의 부족 문제를 보완해준다. 운동 결과를 인스타그램 등의SNS에 공유하면, 다른 크루 멤버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통해 응원하고 반응해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 못지않은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소통 방식은 특히 MZ 세대사이에서 러닝 크루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속노화의 급부상이다. 저속 노화가 떠오르면서 고효율의 유산소 효과를 낼 수 있는 러닝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다. 저속노화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 러닝이 심폐 건강과 만성 질환에 도움을 주는 데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러닝은 사람들에게 일상 속 작은 도전과 활력을 선사하는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며 러닝의 인기는 계속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한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