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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호] (덕명 한소리)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유닛 모으기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조회수
535
2019학번부터 HBNU 인재 인증제가 전공 학점과 함께 졸업 요건으로 추가되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HBNU 인재 인증제는 일정 유닛을 모은 학생을 포상하는 제도이다. 유닛은 학점과 같은 개념이다. 하나의 수업을 들으면 학점을 얻는 것과 같이, 교내 행사에 참여하거나 봉사활동, 자격증과 같이 학교생활 중에 활동한 내용을 유닛으로 인정받는다.입학할 당시 졸업 요건이라고만 알려주고 정확한 체계나 제도는 준비 중이었다. 작년 5월경 팸플릿을 통해 홍보하고, 2학기 때는 비교과 프로그램이 조금 체계적으로 개설되었다. 12월경 2019년에 획득한 유닛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지 설명회가 개최되었고, 1월에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019년 유닛 등록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월에 HBNU 인재 인증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을 받았다.처음에는 대학 생활 중 1학년이 그나마 여유롭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유닛을 모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오전부터 오후까지 공부만 하는 것보다, 학습법을 듣거나 여러 부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진정한 대학생으로서 생활한 것 같다. 유닛 제도를 처음 들어본 학우들과 새내기들을 위해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유닛을 모은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작년에 부여된 유닛을 기준으로 쓰는 글인지라 실제로 부여되는 유닛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수학, 물리 클리닉룸에 자주 방문하자수강 신청 때 기초교양으로 미분적분학과 물리학을 배운다는 것이 가장 걱정되었다. 미분적분학 첫 시간에 교수님이 수업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며 클리닉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공부를 하다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클리닉룸에 방문하여 선배들과 교수님께 여쭤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시험 기간만 되면 30분씩 기다려야 해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점심시간을 이용했다. 오히려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공부하기가 더 편했던 것 같다. 문제 해결은 기본이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신다. 클리닉룸 공간은 하나이지만 수학, 물리 모두 질문할 수 있다. 클리닉룸에 가서 이름과 학번을 적고, 질문한 뒤, 나올 대 한 번 더 이름 옆에 사인을 하면 방문 기록을 남길 수 있다. 1회 방문 시 1유닛을 얻을 수 있고, 수학, 물리 각각 최대 5유닛을 얻을 수 있다. 질문하러 부지런히 다니면 벌써 10유닛을 모은 것이다.● 수학 연습문제 풀이 특강, 영어 헬프룸 방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미분적분학을 듣는 공대생들은 교수님이 연습문제 풀이 특강을 소개한 적 있을 것이다. 한 학기에 중간고사 대비 5주, 기말고사 대비 5주 각각 운영되고 희망하는 사람만 신청해서 들을 수 있다. 작년에는 온라인 과제인 웹어사인 문제 풀이를 해주셨는데, 과제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작년에는 1학기 때 5번 참여시 5유닛을 줬는데, 2학기 때부터 3유닛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영어는 수강할 때 헬프룸을 방문하여 과제 검사를 맡는 것이 숙제였다. 매 챕터가 끝나면 작문 과제가 주어지고, 헬프룸에서 문법적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인을 받는다(교수님마다 수업이나 과제 방식은 다를 수 있다). 2번 방문 시 1유닛씩 부여하며, 6번 이상 방문하면 최대 3유닛을 얻는다. 연습문제 풀이 특강, 헬프룸 모두 선택 사항이라고 하지만 신입생이라면 반드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한 학기에 최소 2번 참여작년 2학기에 1차, 2차에 나눠서 비교과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인문, 예술, 역사 등 여러 프로그램이 개설되는데 1차 때 참여한 프로그램은 CNN 10 뉴스 따라잡기, 2차 때 참여한 프로그램은 직무 글쓰기(심화)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만족스러웠다. CNN 10 뉴스 따라잡기는 뉴스를 듣고, 스크립트를 따라서 말해보고, 나중에는 앵커의 속도에 따라 유창하게 말해보는 수업이다. 50분 동안 5주 진행되고 3유닛을 받을 수 있다. 직무 글쓰기(심화)는 NCS에서 의사소통 능력을 대비한 프로그램이다. 서울에서 돈을 주고 들어야 하는 강의를 학교에서 언어 전공 교수님이 직접 가르쳐주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시간씩 4일 진행되고 3유닛을 받을 수 있다.● 교내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자대표적으로 과 엠티와 체육대회도 각각 2유닛, 1유닛을 받을 수 있다. 교수님과 상담할 때마다 1유닛씩 받을 수 있다. 학과마다 교수님과 상담하지 않으면 수강 신청에 제한이 있는 학과도 있다. 이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여러 부서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교수학습센터에서 운영하는 학습법 특강, 대학일자리본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프로그램 등 여러 행사가 있다.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학생회관(S2) 건물 근처 현수막, 각 건물 엘리베이터 주변 포스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봉사, 자격증이나 어학 시험은 방학 때 도전하자봉사활동은 15시간에 1유닛이 인정된다. 자격증이나 어학 시험은 종류에 따라 차등적으로 유닛이 부여된다. 특히나 장학금을 받고 싶다면 1-2개 정도 자격증이나 어학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봉사나 자격증, 어학 시험으로 한 번에 유닛을 모으기보다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교내 행사에 자주 참여하면서 유닛 모으기를 추천한다.글 이혜진 기자
등록일
2020-03-16 13:35:25
[505호] (기자의 눈) 학생생활관 운영의 맹점에 관하여
작성자
한밭대신문사
조회수
454
기숙사 입사가 불허되었다. 우리 학교의 기숙사 선발 1순위는 직선거리가 먼 거주자이다. 본가가 경기도인 나는 기숙사를 신청할 당시만 해도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대전과 경기도는 꽤 먼 거리이고, 실제로도 교내 기숙사 학생 중에서도 멀리 거주하는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일했던 탓일까? 기숙사 발표 당일, 나는 내 학번을 기입하고는 합격자 명단에 없다는 문장을 마주했다. 그때 나는 내 불행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하며 절망에 빠져있을 때 신문사 식구들이 기숙사에는 추가모집이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곧바로 기숙사에 전화를 해보았고 몇 분의 기다림 끝에 전화 연결을 받았다. 기숙사 측은 5일 후에 기숙사비 미납부 인원을 추려, 그 인원만큼 충원 인원을 공지할 예정이니 공지를 기다린 후 재신청을 하라고 안내해주었다. 기숙사 재신청을 하는 날이 밝았고, 어김없이 발표날도 다가왔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참 씁쓸한 결과다.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더 공황 상태에 빠졌으나 최대한 이성적으로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1차 안은 통학이었다. 경기도에서 대전까지 가는 첫차가 6시 30분에 있고, 그 차를 타면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 8시 40분쯤 도착한다. 그럼 9시 수업에 아슬아슬하게 도착이 가능하다. 그리고 야간수업만 없다면 하교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3개월을 경기도와 대전을 왕복하게 되면 나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이란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 왕복 버스비용이 3만 원 정도이기에 한 달에 80만 원 정도가 오롯이 버스비에만 들고, 시간도 왕복 6시간을 이동 시간에 써버리게 된다. 더구나 버스가 없는 시간에 수업이 있거나 중간 공강이 생기면 많은 시간이 붕 뜨게 되어 여러모로 비효율의 끝판왕인 방안이었다.2차 안은 자취였다. 직방, 다방과 같은 방을 구하는 앱을 깔고 학교 주변 원룸의 시세를 알아보았다. 싼 곳은 보증금 100만 원에 월 30만 원 정도의 매물이 있었고, 비싼 곳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을 호가하는 매물도 있었다. 시간 관리 부분에서는 통학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지만 대학생인 신분으로 매달 40만 원가량을 지출해야 한다는 부분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순수하게 월세로만 40만 원의 고정비용이 생기고 추가로 식비를 생각한다면 매달 50만 원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이다. 지출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평소 학기 중에 건강관리를 위해 지속하던 운동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후 고정 지출을 줄이고자 한다면 당연히 식비에서 줄이게 될 것이고, 음식의 질이 떨어지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거기에 안보 문제까지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다.내가 이번에 기숙사에 떨어진 이유를 생각해보니 1학기에는 1학년은 무조건 기숙사에 입주할 수 있단 부분을 간과했다. 또한 등본 조작을 통한 속임수에 대해 관리가 소홀하다는 부분이다. 실제 학교에 다니다 보면 몇몇 학생들이 대전에 살고 있지만, 등본조작을 통해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부분은 실질적으로 멀리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숙사의 목적은 멀리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1학년 수용으로 대전에 거주하는 학생들마저 기숙사를 이용하게 되면, 기숙사를 꼭 이용해야 하는 학생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기숙사의 본 목적을 상실한다. 그리고 등본조작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확실히 관리해야 한다. 가까이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등본조작을 하는 경우를 수용하다 보니, 오히려 그 학생보다 멀리 살던 학생들이 불합격하게 된다. 결국 거리가 먼 학생들도 더 먼 곳으로 등본을 조작하게 되고 점차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기숙사 자리 경쟁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일차적으로 1학년의 의무 수용은 회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가상의 예시를 들어보자. 과연 대전에 거주하는 1학년 학생과 강원도에 거주하는 4학년 중에 누가 더 기숙사가 절실할까? 학교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학생은 기숙사에서 떨어지더라도 통학이라는 변수가 있다. 물론 몸은 고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멀리 사는 학생들은 선택지에 자취만 존재한다. 새내기 메리트에 초점을 맞추다 목적을 상실해버리면 안 된다. 만약 1학년이라는 혜택을 주고 싶다면, 무조건적인 수용에서 벗어나 선택적 수용으로 바뀌되 더 관대한 기준을 잡아주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학교는 현재 목련화동 옆에 운영하지 않는 건물이 있다. 리모델링을 한다는 이야기만 돌 뿐, 실제 진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가장 현실적으로 해줄 수 있는 부분은 기숙사를 증축해서 수용인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보호자와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일수록 더더욱 학교가 책임지고 학생들의 보호자가 되어주어야 한다. 기숙사에 살게 되면 돈, 시간, 건강 걱정에 대해서 벗어나게 된다.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넉넉하게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도 학생들 입장에서는 많은 범주의 부담을 떨쳐내고 보호받을 수 있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학생 생활관 방면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복지에 힘써주기를 바라는 바이다.글 윤정빈 기자
등록일
2020-03-16 13:35:09
[504호] 나를 찾아서
작성자
한동욱 기자
조회수
81
몇 달 전, 우연히 내가 즐겨보는 유튜버의 성격을 MBTI로 분석한 댓글을 보았다.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했다. 이에 호기심이 생겨 다음날 바로 우리 대학의 상담센터에 가서 MBTI 검사를 했다. 백여 개의 질문에 답한 후 나의 성격 유형을 확인하고, 그 성격 유형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사실 검사를 받기 전부터 성격 유형 자체보다는 성격 유형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관심이 있었다. 왜냐하면, 나의 목적은 지금 내 위치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나의 성격을 최대한 활용해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의식을 갖고 MBTI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먼저 MBTI 자체에 대한 의심을 없애고 신뢰를 높이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었다. 왜냐하면, 검사 결과에서 나와 일치하는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자료를 찾다 보니 MBTI 검사를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 수준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래서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MBTI를 약식으로 검사할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며 검사를 부탁했고, 각자의 유형에 해당하는 내용을 읽어보고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총 20명 중 19명이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사람들 각각의 결과를 보고 내가 판단하기에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너무 똑같다며 소름 끼쳐 하는 친구도 있었다.하지만 1명은 그의 성격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내가 봐도 해당 유형은 그 친구와 전혀 다른 유형이었다. 검사 결과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직접 그 친구의 성격 유형을 추론했다. 그 결과, 그 친구의 성격 유형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아마 해당 사이트가 약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았다. 이로써, MBTI 검사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 알고 보니 MBTI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심리 검사였으며, 우리나라의 몇몇 기업과 관공서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었다.유명한 검사이다 보니 그만큼 자료가 많았다. 그중에서 나의 유형의 특징에 관한 글을 최대한 많이 모아서 직접 하나하나 읽어보며 공감이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했다. 대부분이 나와 비슷했지만, 공감이 되지 않은 특징도 한 번 더 의심했다. 혹시나 지금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에 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나 자신을 분석했다.그 결과 충격을 좀 받았다. 평소에 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평소에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습도 깊게 생각하며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보니 나의 모습이었던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이렇게까지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덕분에 나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좋았다. 나를 알고 나니 이제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졌다.대표적인 내 성격 유형의 특징 중 하나는 게으르다는 점이었다.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원래 목적에 맞게 나의 게으름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내가 생활하는 공간부터 정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설거지, 빨래를 한 번에 몰아서 하고 빨래가 마른 후에 개지 않고 그냥 건조대에서 하나씩 사용하면서 살았다. 이걸 먼저 해결하고 싶었다. 어질러진 환경보다는 정돈된 환경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나만의 해결책을 찾았다. 이후로는 빨래와 설거지가 밀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정돈된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이후에는 더 나아가 나의 성격을 최대한 활용하여 단점을 보완해나갔다. 나만의 돈 관리 방법을 찾아 매달 부족하던 용돈이 남는 지경에 이르러 저축까지 하게 되었고,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성공해 평생 내 의지로 책 한 권을 사서 읽지 않았던 내가 지난 학기에만 6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알람을 미루지 않고 바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법, 스마트폰을 가장 잘 활용하는 법, 삶에 의욕이 없을 때 해결법 등을 찾는 데 성공했다.나에게 집중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것은 여자 친구와의 사소한 갈등이 줄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여자 친구의 말에 공감을 잘 못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 성격 유형이 대부분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이를 받아들이고 개선해 지금은 누구보다도 여자 친구의 말에 공감을 할 수 있게 되었다.이번에 나 자신에 대해 공부하며 가장 크게 와닿은 말이 있다. 바로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주어진 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파악만으로는 발전하지 못한다.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때 발전이 이루어진다. 만약 내가 나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만 그쳤다면 지금도 내 방은 어질러진 상태였을 것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 이전까지는 진부하게 들렸었지만, 이번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좌우명으로 삼게 될 정도로 크게 뇌리에 박혔다.
등록일
2020-02-27 16:21:14
[504호] 다 함께 차차차
작성자
곽소윤 기자
조회수
4327
옥수수차와 옥수수수염차, 무엇이 다를까? 먼저, 옥수수차는 옥수수의 알갱이를 우린 물, 옥수수수염차는 옥수수수염을 넣고 끓인 물이다. 차의 주요 원료에서 결정적인 차이점을 알아차릴 수도 있겠다. 옥수수차에는 없고 옥수수수염차에는 있는 그것, 바로 카페인이다. 당신이 고소하고 향긋한 맛에 즐겨 마시는 차에도 카페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카페인은 알칼로이드 각성 물질로, 뇌의 졸음을 일으키는 작용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했을 때, 불면증, 두통, 식은땀, 일시적인 신경과민, 심부전, 구토, 경련, 성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남성 기준 약 400mg이고, 150mL 기준 커피에 40~180mg, 차에 24~50mg, 코코아에 2~5mg이 포함된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효소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코코아의 카페인만으로도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차의 카페인은 색과 향 없이 쓴맛을 낸다. 일조량이 적을수록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봄에 따거나 차광재배한 찻잎, 볶은 찻잎에 많다. 다만, 차는 카페인이 함유되어도, 타닌 성분이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커피보다 부작용이 덜하다. 타닌은 차의 색과 향, 맛을 결정하는 주요 성분으로, 주로 일조량이 많은 여름이나 가을에 수확한 찻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타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우리 신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나 조직의 노화를 방지한다.최근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디카페인 차 상품을 시중에서 구매하기도 쉽지만, 아예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도 있다. 카페인이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無카페인 차를 소개한다. 루이보스 차는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항염증 성분과 항산화 성분도 가득하다. 하지만 찬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히비스커스는 석류처럼 빨간 빛깔이 매력적이다. 히비스커스꽃의 꽃받침을 말려 우린 것이다. 혈관을 청소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아 부기를 제거하는 데 유익하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면역력을 강화한다. 신체가 지방을 과도하게 흡수하는 것을 막고 식욕을 억제하여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단, 비타민C로 인해 특유의 산미가 있고 이뇨 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캐모마일은 진정과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 따뜻한 성질로 혈액순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카마멜로사이드 성분을 지니고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캐모마일은 국화과 꽃이기 때문에 꽃, 국화, 쑥, 돼지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유의해야 한다.영양가 많기로 소문난 검은콩을 차로 마셔도 좋다. 검정콩을 약불에 10분 정도 볶고 거칠게 갈아 뜨거운 물에 넣어 색이 까맣게 우러나면 마신다. 검정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로, 탈모나 새치를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다만, 이 성분은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유해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도 한다.상쾌한 향이 일품인 페퍼민트 차는 항균, 해열 효과가 있어 기관지염, 감기 등 질환에 도움이 된다. 쓸개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관 근육을 진정시켜 지방 소화에도 유익하다. 차를 마신 후 두통, 현기증, 구내염 등의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우엉차는 우엉의 이눌린 성분이 포도당 흡수를 막기 때문에 혈당이 높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아르기닌 성분은 여성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서 생리통을 완화하고 생리불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찬 성질이기 때문에 식수 대용으로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을 위험하다.차는 적절히 즐기면 신경 계통을 자극하여 정신을 들게 하고 혈액의 이동을 촉진하여 근육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저하해 심장병,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국내에서 대거 발표된 바 있다. 다 함께 향기로운 차 한 잔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등록일
2020-02-27 16: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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